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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카렌듈라(Calendula) 천연비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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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는 요맘때, 하늘풀님이 꼭 하는 일은 1년 동안 쓸 비누를 만드는 것이다.

작년에는 그 사이 밀려 있던 것들이 많아 한 해를 걸렀다.

그러고 나니, 비누가 딱 하나가 남았을 뿐이다.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하늘풀님을 도와 어제는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도왔다고 해야, 나는 옆에서 간단한 심부름을 하고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찍겠다며, 수선을 떤 것이 다다.ㅋㅋ


하늘풀님은 피부에 좋다는 여러 가지 분말을 이용해 기능이 다양한 비누들을 종류별로 만든다.  

그 중 하나가 카렌듈라(Calendula) 비누다.

'카렌듈라'는 금잔화 꽃으로 재생과 항염 기능이 있고, 아토피에 좋은 재료이다.

그런만큼, 칼렌듈라는 비누나 화장품의 재료로 이미 유명하다. 

​카렌듈라 비누를 위한 베이스로는 '시어버터'비누를 선택했다.

가장 먼저 시어버터 베이스를 불에 녹인다.

'시어(Shea)버터'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시어 나무'(Shea Tree)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지로, 피부보습제나 연화제로 많이 쓰인다.

예로부터 아프리카에서는 민간치료제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2년만에 하다보니, 하늘풀님은 분말을 글리세린과 오일에 먼저 섞어서 녹인 베이스에 넣는다는 걸 잊어버렸다.

이렇게 되면, 분말이 골고루 잘 녹지 않아 뭉치게 된단다.ㅠㅠ

다음 것은 잘 하자!!ㅋㅋ

카렌듈라 분말을 넣은 시어버터비누 베이스에 글리세린과 라벤다오일을 넣었다.

​이것들을 골고루 잘 섞은 후, 비누틀에 붓는다.

카렌듈라 천연비누를 위해 선택한 틀은 크리스마스트리 비누틀이다.

너무 뜨겁지 않게, 약간 식힌 후 천천히 비누틀에 붓는다.

그리고 추운 베란다에 내놓고 식힌다.

비누를 만들기에는 이렇게 쌀쌀한 초겨울이 가장 적당한 듯 하다.

약 한 시간 가량 밖에 내놓으면 굳는다.

완성된 모습!

역시 카렌듈라 분말을 먼저 풀어서 섞지 않아 군데군데 뭉쳐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분말이 뭉친 건 안타깝지만, 비누는 그래서 더 예쁘게 된 것 같다.ㅋㅋ

완성된 것은 랩에 하나하나 포장해서 밀봉이 잘 되는 통에 보관하면, 향을 오래 간직하면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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