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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서울역에서 본 철도노조 파업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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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2월 7일 72일 동안 계속 되어온 철도파업이 종료되었다.

철도노조는 지난 9월 27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그 사이 코레일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 파업을 이어왔던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주 토요일, 지방에서 오는 손님을 마중하러 서울역에 나갔다가 마침 역에서 철도파업을 알리는 노조원들을 만났다.

기차 개찰구를 향해 양 옆으로 줄을 선 역무원들은 피켓을 들고 서있었다.

​이런 알림은 시민들에게 그들의 파업 내용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알리는 말씀을 했고, 시민들은 박수로 응원하기도 했다.

나도 박수를 보냈다.​

​철도노조는 당초 성과연봉제에 반대해서 파업을 시작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낙하산 철도사장 인선'을 반대하는 주장이 담겨있는 건 몰랐다.

또 시기가 시기인 만큼, 철도노조 측도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구호도 나왔다. 

이 현장을 보면서 언제 파업이 끝나 그들의 일터로 돌아가려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파업이 종료되었다는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갑다. 

이들의 파업이 너무 지지부진하게 오래 된 것은 이번 탄핵정국의 영향도 있다고 한다.

이슈가 되는 뉴스에서 밀려,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도 파업이 장기화된 이유였단다.

아무튼 무척 힘든 파업을 지속해 온 만큼 파업이 끝난 것은 다행이지만, 노조측이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는 소식은 안타깝다.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 분들이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싸움은 다 끝난 것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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