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철학카페 5회 '불꽃 앞에서'

문득, 멈춰 서서

​시민강좌 '하늘을 나는 교실'에서 철학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신 선생님의 후속모임인 '이경신의 철학카페'가 지난 12월 9일 열렸다.

철학카페가 시작된 것은 꼭 1년 전으로, 그동안 시즌별로 4회를 진행했고, 다시 5회째를 맞았다.

이경신 선생님의 다양한 철학수업을 이수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철학적인 생각을 나누고 새롭게 친구가 되는 행복한 경험을 했다.

철학카페에서는 늘 선생님이 준비한 테마가 있다. 이날 이경신 선생님이 테마로 정한 것은 '불꽃'이었다.

이것을 위해 선생님은 특별히 촛불을 몇 개 준비하셨고 텍스트로는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 1884~1962)의 '촛불의 미학'(열화당, 2008)이 선정되었다.

마침, 그 사이 촛불행진과 같은 국가적인 대사건까지 일어났던 터라, 우리들에게 촛불, 혹은 불꽃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물론, 그런 정치적인 사건을 다루기 위한 시간은 아니었다.

선생님이 이날 우리에게 중요하게 생각하길 바란 건 '불꽃과 상상력'에 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생각해 볼 질문은 다음의 두 가지였다.

1) 촛불과 관련한 추억이 있는가? 가장 오래된 추억, 가장 아름다운, 가장 인상적인 추억은 무엇인가?

불과 관려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2) 불꽃 앞에서 몽상해본 적 있는가? 불꽃없이 불꽃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이 두 질문에 우리들은 돌아가며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했다.

 나는 이날 물음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도 흥미로웠지만, 더 많이는 '가스통 바슐라르'에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경신 선생님을 통해 바슐라르의 성실하면서도 감동스러운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바슐라르의 책을 읽고 싶다.


'이경신의 철학카페'에서는 전혀 어렵지 않게 철학적인 사색에 접근하도록 돕는다.

철학적 질문들 속에 우리를, 우리 삶을 비춰보는 작업이 너무 귀하다.

참석한 사람들의 의견들 속에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혹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지혜를 발견하게 되는 기적같은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다음 철학카페는 2017년 2월에 열릴 것이다.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