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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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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난 연말 한해를 마무리지으면서 작성한 생명의 유언서, '사전의료의향서'이다.

나는 내가 의식불명에 처했을 때, 인공적으로 목숨을 유지시키는 것을 반대한다.

이런 상황에 처할 경우,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활동으로 생명을 연장시키지 말아달라는 유언서를 작성했다.

이 유언서를 작성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평안하다.


생명의 유언서가 없다면, 원하는 바를 몰라 내가 원하는 조치를 받을 수 없으니, '사전의료 의향서'를 써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법적으로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이런 '사전의료의향서'(생명의 유언)를 작성했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100% 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결정적인 결정은 의사들이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 의견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면 적어도 가족들은 내가 원하는 걸 주장할 테고 의사들 역시 조금은 내 의견을 존중해 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가장 위에 지우개로 지운 부분은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가 쓰여 있는 부분이다.

또 맨 아래, '작성인란'에는 이름과 사인을 하고 인감도장을 찍었다.

'증인'도 필요한데, 증인란에도 증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인, 인감도장을 찍었다.

맨 아래, 작성한 날짜를 쓰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의 예는 여러 가지 방식이 존재한다.

참고로 내가 작성한 양식은 '내 삶을 완성하는 더 나은 죽음'(아니마)이라는 책에 제시된 '사전의료의향서'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사전의료의향서'를 미리 작성해 원하는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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