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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관악산 자락에 놓여 있는 나무 벤치들을 찍은 것이다.
보시다시피 이 벤치는 정말 나무로 만든 것이다.
태풍에 쓰려졌을 통나무를 썩 베어 만들었다.
몇몇 벤치는 자연스럽게 쪼개져 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별다른 조치 없이 그냥 그대로 시간에 맞겨두고 있다.
이런 나무 벤치를 발견하면, 지나가다가 발길을 멈춰 앉게 된다.
나무의 느낌은 항상 좋다.
이 벤치는 한눈에 봐도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것 같다.
벤치 모서리며, 받침대가 엄청 삭았다.
이 벤치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다.
기우뚱한 나무의 모습을 그래도 살려 벤치를 만들었다.
그랬더니, 더욱 예술적이면서도 분위기 있는 벤치가 탄생되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쪽 모서리가 참나무 몸통에 꽉끼워져 나무의 성장에 방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
언젠가 벤치가 뽑히든지, 나무의 몸통이 훼손되든지 문제가 생길 것 같다.ㅠㅠ
전체적인 벤치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쓰러진 나무들을 이용해, 산의 이용시설을 만드는 것이 좋아보인다.
가끔은 나무의 흙이 쏟아져 내리는 걸 막는 받침목으로. 때로는 나무 계단으로, 또 가끔은 이렇게 벤치로 다시 살아 다시 수십년을 함께 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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