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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비에 젖은 아름다운 이팝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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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지난봄 경주를 방문했을 때, 지인의 뜰에 자라고 있는 이팝나무를 찍은 것이다.

비내리는 아침, 비를 맞으며 피어 있던 이팝나무의 하얀꽃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렇게 여러 번 이댁에 와서 많은 꽃나무들을 보았지만, 이날 비속에서야 나는 이댁에 이팝나무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 

​사실, 나는 이팝나무꽃을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팝나무꽃이 아름다운 줄은 이날 처음 알았다.

그러고 보면, 비에 젖은 이팝나무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일이 흔한 것은 아니다.

이날 비속에서 이팝나무꽃을 보지 못했다면, 나는 아직도 이팝나무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이팝나무꽃은 쌀알을 닮은 작은 꼿들이 송이를 이루어 한무더기로 핀다.

이팝나무꽃은 자태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꽃냄새는 더욱 향기롭다.

 

그러고 보면, 경주에는 이팝나무가 정말 많다.

고속버스터미널 앞 대로의 가로수도 바로 이팝나무다.

봄철, 경주시내의 가로수로 자라고 있는 키큰나무들이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이팝나무들이다.

가로수가 이팝나무로 되어 있는 곳은 자금까지 내가 본 바로는 경주가 유일하다. 

봄철 경주 여행길에 부드럽고 향기로운 은은한 꽃향기가 불어온다면, 꼭 고개를 들어 나무를 보시라!

분명, 이팝나무에 환하게 피어있는 이팝나무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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