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엄동설안 겨울날은 떡오뎅탕이 맛나다.
특히, 한살림 오뎅들은 오뎅탕 재료로 참 맛있다.
넙적한 명태어묵과 둥근긴어묵 모두 곁들여 끓이는 것이 좋다.
오뎅탕에 빼놓을 수 없는 건 무!
금방 끓일 거라면, 무를 너무 두껍게 썰지 않고 약간 도톰하게 빗어준다.
먼저 무를 냄비에 담고 준비해놓은 채수를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그 사이 어묵을 꼬치에 꽂는다.
나는 대나무로 된 나무젓가락에 넙적한 오뎅을 꼭꼭 접어서 꽂는다.
나는 오뎅 꽂는 건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꽂는 모습을 보면서 배웠다.
여러겹으로 접어서 방향을 바꿔가면서 꼭꼭 꽂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오뎅을 꽂아봐야겠다!' 결심하고 따라해 보았는데, 오뎅이 너무 퉁퉁 불지 않아서 정말 맛있게 요리되었다.
둥근긴어묵은 꼬치에 꽂지 않고 그냥 첨벙 넣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떡!
특히, 둥글고 긴 떡볶이떡이 오뎅탕에는 정말 잘 어울린다.
이 떡도 한살림떡이다.
나는 오늘 냉동실에 있던 떡을 그대로 꺼내 국물에 첨벙 넣었다.
만약,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 녹힌 떡이 있다면, 처음부터 넣지 말고 끓을 때 넣는 것이 알맞게 익는다.
이제 뚜껑을 덮고 끓이면 된다.
끓을 때 대파와 마늘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는다.
펄펄 끓으면, 불을 낮춰 낮은 불에 좀더 끓인다.
위 사진은 완성된 모습!
국물은 국간장으로 약간 간을 하고, 간장과 와사비를 종지에 곁들여 상에 낸다.
와사비간장에 오뎅과 떡을 찍어서 먹으면 오뎅탕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밖에 눈이라도 내린다면, 떡오뎅탕 한 대접과 정말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