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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책상 위에 가득한 연필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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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상에서 연필꽂이로 쓰고 있는 것들!


아래는 프랑스에서 유학시절 사온 키스 해링의 작품이 그려진 머그다.

이 컵을 참 잘 쓰고 있었는데, 잘못해서 손잡이를 산산조각내고 말았다.

아까운 마음에 본드로 붙이고 그걸 삼베끈으로 감았다.

본드가 잘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끈을 감다가 부러진 부분이 어긋나는 바람에 예리하고 깊게 손가락을 베이기도 했다.

피를 철철 흘리며, 만든 연필꽂이!ㅠㅠ

그런 이유로 내가 엄청 소중하게 여기는 연필꽂이가 되었다.

    


아래는 하늘풀님이 도자기를 배울 당시, 제일 처음 만들어 내게 선물한 머그!

그런데 얼마나 두껍고 무겁던지, 한 손으로 들고 마시기조차 힘들어 컵으로 쓰는 걸 포기하고 연필꽂이가 되었다.

연필꽂이로 쓰니, 안성마춤이다.


물론, 후에 하늘풀님의 도자기 굽는 솜씨는 발전해 아주 멋진 컵들을 많이 만들어 주었다.^^



아래 항아리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가지고 계셨던 백자들 중 하나!

이렇게 파란 꽃이 그려진 백자는 조선후기에 유행한 것이라고 한다.

이건 아주 작은 것인데,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이걸 무엇에 쓰셨을까? 


난 연필을 꽂아놓으니 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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