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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무화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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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무화과 나무'로, 며칠 전 우리 동네 온천 화단에서 본 것이다.

4월말, 무화과 나뭇잎들이 쏙쏙 돋아나고 있었다.

그렇게 자주 이곳을 드나들었는데, 무화과 나무를 알아본 것은 처음이라 너무 반가웠다.

나는 가던 길을 멈춘 채 세워져 있는 자동차들 틈을 헤치고 들어가 무화과 나무를 열심히 보았다.

​돋아난 무화과 나뭇잎들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자라 있었다.

녹색이기도 하고, 아직 어린 나뭇잎들은 연두빛 고운 빛깔을 띠었다.

​나는 무화과 나무의 이파리들을 열심히 사진에 담았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쉬운 작은 무화과 나무는 처음 보기 때문이다.

​무화과 나무는 예수의 제자이면서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가 자살을 하면서 목을 맨 나무라는 전설도 있다.

그래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열매를 맺는 저주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전설일 뿐이지만, 꽃 없이 열매를 맺는 나무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날 본 나무엔 아기 주먹만한 무화과 열매들이 매달려 있었다.

무화과 나무와 열매를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아직 파란 무화과가 싱그러운 모습이다.

올해는 온천을 다니면서 무화과가 익는 과졍을 관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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