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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수련, 아름다운 여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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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련은 지난 5월, 소수서원에 있는 연못에서 찍은 것이다.​

수련으로 가득 덮혀 있는 연못에는 수련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수련이 5월에 피기 시작한다는 걸 다기억해낸 건 이날 수련을 보면서였다.​



학창시절, 교정에 있던 작은 연못에는 수련이 장관이었다.
너무 흔해 아름다운 줄 몰랐던 그 수련을 세월 한참 흘러와 지금에서야 눈부신 모습으로 본다.
지나온 것들이 다~ 너무 아름다웠다는 걸, 상처조차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에 놀라면서 난 수련을 생각했다.
더러운 물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수련처럼 우리의 고단한 삶이, 상처들이 꽃처럼 빛나는 경험을 한다.​



공연히 저 먼 기억 속에 젖어 수련을 본다.
슬픈 기억들에서, 상처들에서 피어나는 수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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