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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유니클로 장바구니(에코백) 획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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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며칠전 유니클로(Uniqlo) 매장에서 무료로 받아온 장바구니이다. 

나는 유니클로앱을 다운받으면 장바구니를 준다는 광고를 보고, 바로 앱을 다운받아 유니클로로 갔다.

그런데...

우리동네 매장에 장바구니가 다 떨어졌단다.ㅠㅠ

아무 매장에서나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그나마 위안을 받고 돌아왔다.

그렇게 수 주일이 지나서 다시 유니클로에 갔는데, 장바구니들이 쌓여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반가운 마음에 내 앱을 열어보이며, 장바구니를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우엥? 이번에는 '장바구니 교환권 버튼'이 사라졌다!@@

매장직원은 이 교환권이 없으면, 장바구니를 줄 수 없단다.ㅠㅠ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포기하고 돌아서야만 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포기할 '아줌마'가 아니란 걸 그는 몰랐을 것이다.

나는 돌아와서 바로 유니클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

다행히 상담원은 내게 장바구니 교환권이 발송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그 장바구니는 온라인매장과 관련된 것이 아니고 오프매장에서 관할하는 것이므로, 오프매장에 가서 내 전산기록을 확인받고 장바구니를 달라 하라고 일러주었다.


그러고는 며칠 뒤, 낮 시간에 나는 다시 유니클로를 찾았다.

이런 복잡한 일을 처리할 때는 손님이 별로 없는 한가한 때가 좋다.

유니클로에 도착해, 이 매장의 메니저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실제로 이런 일은 일개(!) 점원에게 부탁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복잡한 설명을 꼭 두 번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너무 진지한 표정으로 메니저를 찾는 나를 위해 매장직원들은 재빨리 메니저를 한 사람 불러들였다.

나는 메니저에게 차분하고 천천히 내 유니클로 앱에서 장바구니교환버튼이 사라진 사실과 고객센터 상담원이 내게 해준 말을 그대로 전했다.

그 말을 들은 메니저가 내게 한 첫마디!

"무슨 색깔 장바구니를 원하시나요?"

사실, 나는 그가 전산기록을 살펴볼 줄 알았다.

그런데 전산기록을 살펴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바로 장바구니를 고르라는 것이 아닌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빠른 일처리였다.

아마도 이 메니저는 내 집요함에 놀라, '저 아줌마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장바구니를 받아내겠구나! 그렇다면, 순순히 주는 것이 낫다!'라고 판단하고 바로 똑똑한 결정을 내린 것이 분명하다.ㅋㅋ

참으로 현명한 메니저이다!

역시 어디서든 책임자에게 요청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나는 파랑색 장바구를 골랐다.

여름이 다가오니, 시원한 색깔의 장바구니를 청치마와 코디해서 들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게다가 유니클로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장바구니는 이렇게 귀여운 꾸러미 속에 들어있다.

이 꾸러미는 장바구니 옆에 매달려 있어서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나와 같은 일을 겪어서 장바구니를 못받은 사람이 있다면, 매장에 가서 요청을 해보길 권한다.

물론, 융통성없거나 매우 꼼꼼한 메니저를 만난다면 전산기록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다.

또 너무 손님이 많은 복잡한 때 간다면, 아에 요청을 무시당할 수도 있으니 꼭 한가한 시간대를 선택하길 조언한다.

유니클로 장바구니는 디자인이 개성있고 어깨에 멜 때 착용감이 무척 좋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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