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밖에서 먹은 맛난요리

오이지무침, 맛있는 여름반찬

반응형


이 사진은 산행모임의 한 멤버가 무쳐온 오이지이다.

우리 산행에서는 각자 도시락을 싸와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한 언니가 오이지무침을 반찬으로 싸오셨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오이지무침이다.

모두들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었는데, 너무 많이 챙겨온 탓에 충분히 먹고도 이만큼이나 남았다.

나는 염치불구하고 "남은 건 제가 가져 갈께요!" 했다.

그 말이 반가웠던지 언니는 쾌히 그러라고 하시면서, "다음에는 좀더 무쳐와야겠다!"하신다.

연세 지긋한 언니들은 요리를 잘 하시면서도 당신의 요리를 맛있어 하면, 이렇듯 인심을 베푸신다.


다음에 더 무쳐와야겠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나는 그만두라고 하지 않고, "아이 좋아라!"했다.

그럴 만큼 오이지무침이 너무 맛있다.

무슨 양념을 얼마나 넣고 이렇게 맛나게 무치셨는지 여쭈어보지 못했다.

오이지무침은 오이지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솜씨가 발휘되니, 양념만 잘 쓴다고 맛있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운 여름에는 오이지가 정말 맛있다. 


집에 돌아와 먹어도 여전히 너무 맛있는 맛이다.

솜씨 좋은 언니들이 챙겨온 반찬과 도시락을 먹는 산행이 너무 즐겁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