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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석송령, 예천의 천연기념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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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자태의 소나무는 경북 예천 천향리에 있는 '석송령'이라고 불리는 천연기념물(제 294호) 소나무이다.

일명, '반송' 또는 '부자나무'라고 불리는 이 소나무는 마을의 단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신과 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옆으로 넓게 펼쳐진 가지들을 떠받치기 위해 쇠기둥들이 세워져 있었다.

석송령은 줄기둘레 4.2m, 키가 10m에 이르는 규모로, 약 600살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약 600년 전 풍기지방에 큰 홍수가 있었을 때, 석관천을 따라 떠내려 오던 것을 한 과객이 건져 이 자리에 심었다고 한다.

그 후, 1930년 경에는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이란 사람이 영험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석송령'이라는 이름을 짓고 자기 소유의 토지 6,600m2를 상속 등기해 주어 이 때부터 이 나무는 수목으러서는 드물게 토지를 가진 '부자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석송령 옆에 붙에 붙어 있는 표지판에서 본 것으로, 이 안내판에는 석송령이 소유한 땅을 주택대지로 평가받아 세금을 내고 있는 기록까지 첨부되어 있었다.

게다가 이 마을은 석송령을 보러 오는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이 제법 될 터이니, 석송령은 돈까지 벌게 도와주는 나무일 터였다.  

​석송령 주변으로는 넓게 울타리 쳐져서 가까이 갈 수는 없었다.

​그저 줌을 길게 빼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손길과 발길로부터 자유로울 테니, 석송령에게는 필요한 조치같았다.

이렇게 아름답고 큰 규모의 소나무는 처음 본다.

​함께 간 일행들과 석송령 주위를 한바퀴 돌았다.

어느 귀퉁이에 다다르자, 석송령의 자태를 제법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났다.

​마침, 석송령은 송화꽃을 가득 피우고 있었다.

튼튼한 받침목들이 야무지게 석송력을 받치고 있다.

​나는 만약을 대비해 '석송령의 후손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는데, 나같은 생각이 드문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석송령  옆에 아기 석송령 두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기록에 의하면, 석송령의 번식과 혈통보존​을 위해 1996년 9월 28일 종자를 받아 1997년 3월 24일에 싹이 터, 1998년 4월 3일 예천읍 생천리 실증시험포장에 이식 재배후, 2002년 10월 19일에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안내판에는 어린 석송령 2세에 대한 기록이 날짜까지 빠짐없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나는 이 어린 석송령 나무 밑에서 기념으로 솔방을 두개를 주워왔다.

석송령의 아기들의 아기들이니, 이 솔방울에서 채취한 씨앗을 심으면 석송령과 같은 모습의 소나무를 얻게 될 것이다.


석송령은 예천 대로변에 접해 있어서 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 잠깐 구경할 수 있을 만큼 둘러보기가 쉽다.

근처를 가게 되는 분들은 꼭 구경을 하고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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