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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전주 경기전 옆에 붙어있는 '전주사고'이다.
사고는 실록을 보관하는 장소로, 오대산에서 '오대산사고'를 본 이후, 두번째로 보는 사고이다.
전주사고 역시 오대산사고와 비슷한 건축물로 보인다.
그래서 사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낯설지 않았다.
그런데 안은 전혀 다르다.
실제로 오대산사고 안은 텅텅 비어 있어서 들어갔다가 잠깐 둘러 보고 바로 나왔더랬다.
그런데 전주사고 안은 전주사고의 역사와 실록편찬에 대한 정보들이 잘 소개되어 있었다.
나는 가방을 내려놓고 상영되고 있는 영상도 보고 전시되어 있는 기록물들도 꼼꼼하게 읽었다.
실록을 보관했던 사고들이 어디에 몇 개가 있었는지도 알게 된 것도 좋았고, 거기에 보관되어 있던 실록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이곳에 와서 알았다.
현재 남한에 존재하는 실록이 바로 이 전주사고에 있었던 것으로, 현재까지 온전하게 보관된 것은 전주사고의 실록이 유일하다는 것도 여기 와서 알았다.
과거 전주 사람들이 실록을 잘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고안에는 몇몇 왕들의 실록도 전시되어 있었다.
모형이겠지만, 사고 안에서 실록을 보니 느낌이 남달랐다.
전주사고는 작은 규모였지만, 매우 알차게 실내를 꾸몄다는 인상을 준다.
경기전을 구경간다면, 바로 옆에 있는 전주사고를 꼭 방문하길 권한다.
특히, 자녀들을 동반한 여행이라면 더더욱 전주사고를 둘러보길 바란다.
조선시대 왕의 기록을 담은 실록과 그 편찬과정을 이해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교육관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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