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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사천왕상의 기원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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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서워 보이는 조각은 사천왕상이다.

우리나라 사찰에서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지나기 직전에 지나는 천왕문에는 늘 사천왕상들이 있다.

사진속 사천왕상은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송광사'에서 찍은 것이다.

송광사의 사천왕상은 내가 지금까지 절에서 본 사천왕상들 중 가장 무섭지 않은 사천왕상들이다.

사천왕상들은 하나같이 너무 무섭고 기괴해서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데, 송광사의 사천왕상들은 전혀 무섭지 않고 귀엽기까지 하다.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것들은 우리나라 보물(제1255호)이란다.

​옆에 붙어있는 설명에 의하면, 이 사천왕상은 조선시대 인조 2년(1624년)에 만든 것으로 흙으로 빚은 사천왕상 중 가장 오래된 것이란다.

나무로 만든 것이 아니라 흙으로 빚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이 사천왕상은 극히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나무조각 사천왕상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섬세함을 보여준다고 한다.

설명 중에서도 특히 내 눈길을 끈 것은 사천왕상의 기원과 의미를 설명한 부분이다.

불교에서는 세계의 중잉에 수미산이 있고 사천왕이 그 중턱의 동, 서, 남, 북 네  방위의 세계를 다스린다.

사천왕상은 원래 귀족상이었는데, 중앙아시아, 중국을 거쳐 오는 동안 무인상으로 변형되었다.

비파를 든 지국천완은 동쪽 세계를 간할하면 인간의 기쁜 감정과 봄을 주관한다.

용과 여의주를 든 광목천왕은 서쪽 세계를 관할하며, 인간의 노염움과 가을을 주관한다.

지혜의 칼을 든 증장천왕은 남쪽 세계를 관할하며, 인간의 사랑과 여름을 주관한다.

탑과 큰 깃대를 든 다문천왕은 인간의 즐거움과 겨울을 주관한다.

​한편 송광사에서는 사천왕상들이 모셔져있는 천왕문 전에 사천왕상을 닮은 두 무인 조각 세워져 있는데,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칼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혹시 증장천왕?

​이분은 용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광목천왕?

아무튼 이 두 조각도 엄청 인상을 쓰고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귀엽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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