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물이 마른 임실 옥정호 풍경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지난 7월 초에 본 전북 임실의 '옥정호' 풍경이다.

사진 중앙의 시냇물처럼 긴 띠를 이룬 물이 당시 옥정호 모습이었다.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한 동생도 이 풍경을 보고 무척 당황했었다.

인터넷을 통해 옥정호 사진을 보고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우리에게 꼭 옥정호를 보여주고 싶다며 자동차를 운전해 달려온 곳이었다.

사진속, 시냇물처럼 흐르는 물가에 넓게 펼쳐진 초원 같은 곳이 평소 호수였던 곳이다.

가뭄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다.

우리에게 미안해 하는 동생과 달리, 나는 저 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게다가 이날은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락가락하던 비가 마침 우리가 옥정호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는 폭우로 변해 전망대 안으로 사정없이 들이쳤다.

호수에 물은 마르고 굵은 소나기가 들이치는 상황이었지만, 맞닥뜨린 사건이 재밌어서 우린 모두 즐거워했다.

오랜만에 소녀들처럼 깔깔거리며 웃었다.

​​아마도 나는 물이 마른 옥정호의 풍경을 직접 본 몇 안되는 이들 중 한 사람일테니, 행운이다.

게다가 옥정호는 물안개가 절경이라고 하는데, 비구름으로 가득찬 멋진 옥정호의 풍경도 절경이다.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호수라고 한다.

1926년에 공사를 시작해, 1965년에야 완성된 이 댐이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이고 옥정호가 그로 인해 생긴 최초의 인공호수라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너른 호남평야에 물을 대오던 호수가 바로 옥정호였던 것이다.

물이 있었을 때는 정말 장관이겠다!

이 풍경은 옥정호 반대편, 높은 산허리를 끼고 먹구름이 몰려오는 풍경이다.

빗줄기가 더 굵어질 것 같다.

그리고 돌아와 한 달이 지났고, 그 사이 비가 정말 많이 내렸다.

옥정호은 지금쯤 물이 많이 불었을까? 

갑자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