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까마득한 2000일

재밌는 어린이 책


En 2000 trop loin (Rascal) l’ecole des loisirs, 200

 

이 그림책은 일 년 전부터 아버지와 떨어져 살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다. 그 이유는 아버지가 감옥에 있기 때문이었는데, 아이는 지난 주 처음으로 아버지 없이 8세 생일을 맞는다. 그의 아버지는 8년을 감옥에 있어야 한다. 이제, 겨우 1년이 지났고 7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아버지가 없는 것을 보고 아이에게 “네 아버지는 돌아가셨니? 아니면 부모님이 이혼을 했니?”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면, 아이는 “우리 부모님은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이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야. 아버지는 세계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없는 거야.” 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감옥”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변하는 것이 두렵고, 아버지에 대해 평가하는 하는 것이 두렵다. 감옥에 대해서는 절대 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조차 엄마가 알까봐 창피하다고 말한다.(La prison, j’en parle jamais. J’ai peur que le regard des autres change pour toujours et qu’ils ne jugent mon pere une seconde fois. Et, meme si Maman trouve que je ne dois pas, j’ai honte aussi.) 

 

아이는 그러면서도 토요일마다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아버지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아버지의 손가락과 내 손가락을, 아버지의 손과 내 손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아버지를 만나면 이렇게 말해야겠다, 한다. “아빠가 보고 싶고 집으로 돌아올 날을 엄마와 함께 기다리겠다. 너무 멀기만 한 2000일까지..." (Et moi, je lui dirai en retour qu’il me manque et que je l’attendrai aux Acacias avec Maman, jusqu’en deux mille tros loin.)

 

매우 다루기 힘든 주제를 진지하면서도 쉽게 잘 표현한 좋은 책인 것 같다. 솔직하고 진지하게 사람 속에 존재하는 수치심도 형상화를 참 잘했다.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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