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나이트, 안양의 여름밤 음악축제

안양에서 살기

​지난 금요일 오후,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공원에서 부산스러운 현장을 목격했다.

무슨 일인가? 고개를 기웃거리려는데, 떡하니 재즈 공연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것이다.

​일명, '재즈나이트'(Jazz Night)라고 7월 말부터 9월 초에 걸친 여름밤에 재즈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벌써 세 번의 공연이 지나갔고, 내가 이 안내문을 발견한 금요일 저녁에 그 네번째 공연이 열린다는 걸 알리고 있었다.

게다가 무료란다.

저녁 8시!

저녁식사를 하고 산책겸 나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열리는 학운공원 오픈스쿨 앞은 우리 집에서 엄청 가까운 곳이다.

세 번의 공연을 모른 채 지나간 것이 너무 아까웠지만, 지금이라도 안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공연장으로 왔더니, 귀여운 꼬마들이 일찍 나와 넓은 마당을 차지하고 있었다.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뮤지션은 '션앤제디'라는 듀오였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가족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나온 마을 주민들로 공연장이 꽉 찼다.

공연이 시작되자 흥겨운 리듬에 아이들도 몸을 들썩이며, 흥을 돋군다.

공연은 두 팀이 각각 30분 동안 약 대여섯 곡의 노래를 불렀다.

​두번째 나온 팀은 '샤카밴드'!

나는 샤카밴드라는 재즈밴드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런데 보컬, '샤카'씨가 노래를 정말 잘한다!@@

관객들은 모두 감동해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게다가 이 밴드의 베이스시스터와 드럼어가 안양출신이란다.

각각 '양명고'와 '동안고'를 졸업하고 현재도 안양에 사는 안양시민이라고!

이 사실을 알고 관객들은 더 열광했다.

앞으로 안양에서 행사를 할 때는 샤카밴드를 많이 초대했으면 좋겠다.

노래도 잘하면서 안양시민들이 둘이나 속한 밴드이니, 안양에서 많이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샤카밴드는 보컬의 노래 실력도 우수했지만, 연주자들의 연주실력도 무척 우수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금요일 밤, 재즈 공연을 들으러 나온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나는 안양시에서 시민을 위해 여름밤 음악 콘서트를 기획한 것이 너무 고마웠다.

덥고 지루한 여름밤, 이런 공연은 시민들에게 교양을 넓혀 주고 정서적으로 행복감을 높여 줄 것 같다.

이 재즈나이트는 3년에 한 번씩 있는 '아파'(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파작품 중 하나인 '오픈스쿨' 앞 공원에서 공연을 한 것이기도 하단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조각과 같은 설치예술에만 머물지 않고 이렇게 문화예술 분야까지 확대된 것이 무척 감동적이다.

APAP축제에서 참신한 기획들이 많이 나와 시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면 좋겠다.

남은 두 번의 재즈나이트에도 꼭 참석해야겠다.

그러는 사이 더운 여름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