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집시밴드 콘서트, 2017 안양

문득, 멈춰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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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안양에서는 2017년 여름에는 금요일 밤마다 '재즈나이트'(Jazz Night)란 제목으로 재즈공연이 펼쳐졌다.

나는 매주 가지는 못했지만 몇 번 구경을 갔는데, 그 중에서 마지막날 있었던 박주원집시밴드의 공연은 너무 좋았다.

​​박주원이라는 재즈 기타리스트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

박주원은 이미 대중적으로 꽤 유명한 작곡가겸 연주가인 듯 하다.

그는 주로 스페니쉬 집시풍의 음악을 작곡하는데, 멜로디가 무척 개성있으면서도 낭만적이다.

나는 그의 명랑하면서도 밝은, 그러면서 슬프기도 한 집시풍 멜로디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한 시간 반 동안 펼쳐진 공연 내내 관객들은 모두 집중을 해서 음악을 들었고, 나도 어떻게 1시간 반이 지나갔나 싶게 빨리 지나간 공연이었다.

야외에서 무료로 펼쳐진 공연이었는데, 시에서 주민들에게 이렇게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해 준 것이 너무 고마웠다.

그날 공연은 박주원씨가 직접 작곡하고 편곡한 곡들로 채워졌다.

특히, 슬픔의 피에스타, 집시의 시간, 러브픽션, 카발, 캡틴No.7 같은 창작곡들은 너무 마음에 든다.

박주원이 리더로 있는 이 밴드는 퍼크션엔 박광현, 베이스 고대승, 기타와 트럼펫 유승철로 이루어진 4인조밴드이다.

이날 박광현씨가 연주한 네모난 '카혼'이라는 악기는 너무 신기했다.

또 유승철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타와 트럼펫을 대학에서 모두 전공한 뮤지션으로, 두 악기를 프로페셔널하게 다루는 보기 힘든 연주자라고 한다.

중간중간 박주원과 유승철이 보여주는 유머있는 기타와 트럼펫 연주는 관객들에게 재밌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주원집시밴드는 음악도 멋지고 연주도 잘하지만, 유머도 넘치는 멋진 뮤지션들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그들의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다.

박주원집시밴드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