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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이경신의 철학카페 8회, 비트켄슈타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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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지난 여름에 펼쳐진 '이경신의 철학카페' 8회 때의 모습이다.

이날은 비트켄슈타인을 다뤘다.

비트켄슈타인의 '철학적 탐구(1953년)'라는 책을 중심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신 선생님이 우리에게 제시한 질문은 '우리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가? 타인의 생각을 알 수 있는가? 어떻게 가능한가?' 였다.

​이를 위해 비트켄슈타인이 '철학적 탐구'에서 타인의 이해에 대한 텍스트들이 소개되고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논의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의 생각을 나눴다.

​이경신 선생님의 철학카페는 추상적이기만 한 철학자들의 논의를 삶으로 끌어내려와 우리를 비춰보는 작업을 한다.

그것이 가장 감동적이다.

이런 작업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것을 스스로 발견하기도 하고, 참여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통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배우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새롭게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다.

이날 이경신 선생님은 특별히 '비트켄슈타인의 삶과 철학을 엿보기'라는 제목으로 비트켄슈타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셨다.

그중에서도 앎과 실천의 밀접한 연관성에 관심한 점이나 막대한 재산 상속을 포기하고 평생 극단적으로 검소하게 산 점은 내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위대한 철학자들에게 감동할 때는 그의 사상적 탁월함을 발견할 때보다 나같은 속된 사람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삶의 태도를 엿볼 때이다.

비트켄슈타인도 이런 감동을 전해준 몇 안되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이다.

나도 속됨을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철학카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생각했다.

이경신의 철학카페는 이래서 좋다.

아주 조금이라도 성숙된 삶의 가치를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고 마음먹게 하는... 그런 감동이 있는 모임이다.

다음 철학카페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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