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의 '지렁이' 노래가사

문득, 멈춰 서서

이 지렁이는 얼마 전에 간 산자락에서 본 것이다. 

지렁이를 사진찍기는 처음이다.

사실, 지렁이는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

아무래도 정이 안가고 적응조차 안되는 생물이다.

그런데 국카스텐의 '지렁이' 노래는 너무 좋다.

'하현우'는 어떻게 지렁이를 위해 이렇게 멋진 곡을 붙여줄 생각을 한 걸까? ​

나는 국카스텐의 '지렁이' 노래 이후에 지렁이에게 갖고 있던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

어떨 때는 귀여워하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데...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여전히 지렁이는 징그럽기만 하다.

지렁이 노래는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도 의미심장하다.

물론, 지렁이 가사가 모두 완벽하게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렁에 대한 호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하다.

다음은 그 가사이다.

지렁이

꿈틀대는 기억을 지우고 재가 되어버리길 바라는 한줌 거리에

소리없는 소요안에 갇혀 이름없는 기억을 마시는 나는 껍데기


재가 쌓인 상자안에 숨어 재가 되어버리길 바라는 한줌 거리에

가련하게 기어가는 내게 그곳으로 가지 말라 하며 손을 감춰 내몸을 자르네


무거운 옷을 벗어 태우고 더러운 나를 벗어 태우고 

차가운 향기를 토해내어 난 이대로 눈을 감아버리네


꿈틀대는 기억을 지우고 소리없는 소요안에 갇혀 재가 쌓인 상자안에 숨어

가련하게 기어가는 내게 무거운 옷을 벗어 태우고 더러운 나를 벗어 태우고

차가운 향기를 토해내어 난 이대로 눈을 감아버리네 

국카스텐의 새로운 앨범에 '지렁이'가 꼭 실렸으면 좋겠다.

나침반은 실릴 것이 확실시 되어가는 느낌인데, 지렁이는 전혀 거론이 되지 않는다.

"국카스텐! 새 앨범에 '지렁이' 담아 주세요~"


참고로 국카스텐의 이 콘서트 사진들은 2016년 해프닝콘서트 중 수원공연의 장면이다.

올해 해프닝 공연도 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