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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았던 프랑스의 렌(Rennes)에서는 주말마다 마을을 돌아가며 벼룩시장이 열렸다.
집집마다 창고에 틀어박혀 있던 낡은 물건들과 쓰다가 싫증나 더 쓰고 싶지 않은 것들,
또 이제는 소용이 없어진 물건들이 골목마다 쏟아져 나온다.
나는 벼룩시장을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싼값에 구입할 수도 있고, 또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재미난 물건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런 것 가운데 일부는 사기도 하지만, 너무 비싸거나 무거운 것들은 사진으로 담는 걸로 만족이다.
벼룩시장을 그저 어슬렁거리는 것도 즐겁다.
간혹 아주머니들은 집에서 키우던 화초를 들고 나오기도 한다.
물론, 벼룩시장에서 화초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던진 장난감들!
난 이 틈에서 오벨릭스와 아스테릭스, 파노라믹스 퓌기흐를 각각 50쌍띰씩 샀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니, 생강빵 인형이 눈에 띈다.
벼룩시장에서 왜 이걸 보지 못했을까? 아쉽다.ㅠㅠ
그리고 이날 벼룩시장에서 만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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