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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석류나무이다.
지난주 방문한 상주의 지인댁에서 석류나무를 발견했다.
탐스러운 석류가 달려 있지 않으면, 석류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어른 주먹보다도 더 큰 석류다!
석류가 익는 계절이 가을 이맘때인가보다.
나무에 달려있는 이렇게 커다란 석류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어렸을 때 할머니댁에도 석류나무가 있었다.
할머니댁에 있는 석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아주 작은 크기였다.
그것을 사촌들과 따서 맛을 본 적이 한번 있는데, 너무 셔서 도리질을 하고는 더는 손을 대지 않았더랬다.
상주에서 본 것은 그 석류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껍질이 스스로 터질 듯 익었다.
이보다 아래 달려 있는 이 석류는 곧 터질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예쁜 열매이다.
나는 망설임없이 지인에게 석류가 터질 듯 익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것을 따서 먹자고 졸랐다.
아침식사를 마친 뒤, 뜰로 나와 커피 한잔과 석류 한 알을 따서 함께 먹었다.
입안에서 톡톡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석류알이 부서진다.
입이 쩍 벌어지도록 탐스럽게 익은 석류는 과일가게에서 사서 먹었던 석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달콤하다.
석류는 갱년기 여성들에게 좋다고 하니, 많이 먹으면 좋겠다.
이날 석류나무를 본 것도, 거기서 직접 딴 열매를 맛본 것도 너무 좋았다.
풍성한 가을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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