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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군포 수릿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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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친구들과 수리산을 갔다.

수리산의 많은 등산로 중 그날 우리가 택한 길은 대야미역에서 대야도서관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그 길은 마침 군포시에서 '수릿길'이란 이름으로 형성된 둘레길 중 한 코스였다.

아마도 수릿길은 군포시에 있는 많은 트레킹코스들을 총칭하는 이름인 듯 했다.

왜냐하면, 수릿길 속에는 임도길, 자연마음길, 도심테마길 등이 담겨 있다.

또 각각의 길들 안에는 작게 구름산채길, 풍경소리길, 바람고갯길처럼 예쁜 이름의 작은 구역으로 나뉜다.

우리가 그날 간 곳은 수리산이었고, 수리산 둘레길은 '임도길'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산허리를 끼고 난 둘레길은 걷기가 너무 좋다.

너무 경사지지 않은, 그야 말로 둘레길들이 걷기 좋게 닦여 있다.

​산 속에는 어느새 단풍이 멋지게 내려 앉았다.

모두들 단풍에 감탄을 하면서 걸었다.

​또 곳곳에 정자나 벤치들이 넓게 자리한 쉼터들도 잘 마련되어 있다.

정자마다 이름이 붙어있어서 만남의 장소로도 좋아보인다.

​이정표도 아주 꼼꼼하게 잘 붙어있다.

'어디쯤 왔나?' 물음이 채 들기 전, 항상 이정표가 나타났다.

​군포 수릿길을 알리는 푯말!

나무가 한 그루 서있고, 그 앞에 넓게 길이 펼쳐진 모양의 '수릿길 마크'가 인상적이다.

수릿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인상이 잘 반영된 마크 같다.

이 마크를 만든 사람은 수릿길을 걸어본 사람이 틀림없다고 혼자 생각했다.

중간중간 우리는 벼가 누렇게 익고 있는 너른 들판도 걸었다.

도시에서 이렇게 평화로워 보이는 농촌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번에 걸은 수릿길 중 수리산 둘레길은 아주 좋았다.

군포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산책로를 걷기 좋게 잘 조성한 것 같다. 

다른 수릿길들도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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