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놀이감(제기, 연, 윷, 팽이, 쥐불놀이)

유익한 정보

​​새로 개장한 안양박물관에 갔다가 우리나라 전통놀이감들을 보았다.

이것들은 어린시절 나도 놀아보거나 다른 친구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본 것이어서 너무 반가웠다.


위 사진은 '제기'이다.

'제기차기'라고 해서 이 제기를 한쪽 발로 누가 더 많이 차나 경기를 하는 놀이감이다.

나는 제기는 차보지 못했다.

​이건 방패연!

연은 방패연 말고도 다양한 것이 있고, 여전히 연날리는 모습은 드물게 볼 수도 있다.

아버지는 우리가 어렸을 때, 방패연을 여러 차례 만들어주셨는데 안타깝게도 한번도 날리기에 성공한 적은 없다.

아빠가 만든 방패연들은 매 날지 못했던 걸까?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건 연줄을 감는 얼레!

너무 견고하고 튼틑해 보이는 얼레이다.

​이건 '윷'이다.

우리 식구들은 겨울이면 둘러앉아 윷놀이를 정말 많이 했다.

엄마와 아빠, 우리 남매들이 모두 어울려 윷놀이를 하곤 했다.

당시 아빠가 만든 윷은 우리 손에 어찌나 큰지 꼭 두 손에 잡아야 던질 수 있었다.

튼튼하고 무거운 나무토막으로 만든 길이 잘든 윷이었다.

그 윷은 누가 간직하고 있는 걸까? 

​이건 윷놀이에 쓰이는 말판!

우리 식구들은 달력 뒷면에 즉석으로 그려, 바둑알을 말판 돌로 이용했었다.

이 말판은 엄청 듬직해 보인다.

​이건 팽이!

나무로 깎은 이런 팽이는 우리가 어렸을 때는 보기 드문 것이었다.

당시에는 이미 공장에서 만든 팽이들이 많았다.

이런 팽이채로 팽이가 멈추지 않도록 치는 건 기술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깡통들은 '쥐불놀이​'에 쓰이는 물건이다.

구멍이 뚫린 깡통에 숯을 넣고 돌리면 마치 불꽃놀이의 불꽃처럼 멋있는 불꽃이 된다.

우리 부모님은 누구도 이런 위험한 놀이를 허락한 적이 없어서 한번도 쥐불놀이는 못해보았다.

그러나 쥐불이 돌아가는 멋진 광경은 본 적이 있다.

보기만 해도 흥분되는 멋진 불꽃!

세월이 40년 정도 흘렀을 뿐인데, 이것들은 어느새 사라져 박물관에 와 있어야 할 물건이 되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모두 옛날 이야기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