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상계단의 자전거들

문득, 멈춰 서서

​아파트 비상계단에 묶여 있는 이 자전거들은 우리 아파트 라인의 모습이다.

계단 난간은 물론, 계단 코너들에까지 꼼꼼하게(!) 자전거들이 묶여 있다.

​물론, 평상시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데다가 계단을 이용해 다닐 때도 불편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소방청에서 알려주는 정보에 의하면, 화재시 이런 행위는 커다란 위험요소가 된다고 한다.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 앞이 안보일 때는 계단 난간에 의지해 내려가야 하는데 장애물로 인해 대피를 신속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결국 안전불감증의 한 표현이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다양한 안전불감증적인 행동의 하나가 이렇듯 일상생활에 깊숙히 존재하는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는 내내 어느 한구석 빈틈 없이 자전거나 유모차, 아이들 자동차까지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로 채워져 있었다.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해 보이는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