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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퀼트 샘플러 고치기(패턴 수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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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샘플러 패턴은 퀼트를 배울 때 만든 것이다.

그런데 너무 무늬가 복잡하다.ㅠㅠ

오늘날 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복잡한 색상배합으로 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지경이다.

그 많은 샘플러 중에서 유일하게 선생님으로부터 수정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을 받았던 유일한 패턴이다.

항상 학생의 취향과 의견을 존중해 주셨던 선생님조차 이건 수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던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당시에는 "아니요!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하면서 고치지 않겠다는 의견을 단호하게 밝혔던 패턴이었는데...

도저히 어울리는 걸 찾지 못해, 계속 방치되어 있었다.

이 샘플러는 '나침반'(Compas)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중앙의 화살표들이 나침반의 바늘을 형상화한 샘플러이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지만, 다 뜯을 수는 없고...

중앙의 바늘을 고치자니, 일이 너무 커질 상황이다.

아쉬운 대로 가장자리만 고쳐도 나아질 것 같다.

가장자리만 수정을 하자!

나는 바느질한 부분을 살살 뜯어냈다.

​그러고는 마분지에 그려 놓은 나침반 샘플러 패턴 조각을 꺼내서 연필로 본을 떴다.

헝겊의 색상은 단색으로 골랐다.

파랑색이 좀더 돋보이는 청록색이라면 어떨까? 

동그란 모양을 바느질할 때는 끝과 끝을 맞춘 뒤, 중간과 그 사이도 길이를 맟춰 시침핀을 꽂은 뒤 바느질 하는 것이 좋다.

이 샘플러는 특성상 전 과정을 손바느질로 패치워크를 한 것이다.

둘레도 곡선이라 역시 손바느질로!

바탕천만 바꿨을 뿐인데, 훨씬 나아졌다.

옛날 퀼트선생님이 이걸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ㅋㅋ

그때는 왜 그렇게 고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는지 모르겠다.

역시 아는 것 만큼 보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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