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의 아름다운 고목들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이 아름다운 소나무들은 지난 여름, 소수서원 입구에서 찍은 것이다.

소수서원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는 길 옆, 너른 뜰에 이렇듯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서있다.

​모두 길게 쭉쭉 뻗은 모습이 아름다워, 특별한 공간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그러나 서원을 들어가서는 원래부터 이런 소나무들이 바로 저 자리에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너무 단정하고 소박한 선비들이 화려한 소나무들로 멋을 낸 서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모퉁이 모퉁이마다 있는 오래된 고목들이 소수서원의 긴 역사를 증명해 주는 듯 했다.

바로 저 나무들이 선비들과 함께 역사를 지나왔겠구나, 생각했다.

위 사진 속 나무는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느티나무이다.

명찰이 붙어있지 않지만, 한눈에 봐도 나이가 많아 보인다.

​서원 둘레에는 더 엄청난 나무들이 많다.

이 은행나무는 소수서원 문앞에서 본 것이다.

​실로 장대하다.

이 나무는 500살이 넘은 나무란다.

시에서 보호하고 있는 보호수라는 명찰이 붙어있다.

​이 은행나무도 위의 것과 다른 나무로, 역시 500살이 넘은 은행나무이다.

소수서원에는 나이 많은 은행나무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선비들이 은행나무를 좋아한 이유가 있을까?

그러고 보니, 전주 한옥마을에도 나이 나무 은행나무가 있었다.

역시 한 종가집 고택에 있는 특별한 나무라고 했던 것 같다.

​이 나무는 느티나무!

역시 이름이 붙어있지 않다.

느티나무는 예로부터 정자나무로 인기가 많은 나무이다.

우리집 뒤뜰에도 할아버지가 심어놓은 나이 많은 느티나무가 있었다.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있으면, 느티나무에 바람이 부딪치면서 내는 사각사각 소리가 참으로 시원하다.

그래서 느티나무를 정자나무로 심는 걸까?

​​​이 나무도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데, 중간중간 병이 들어 이끼들이 붙었다.

​이건 소수서원 안뜰에서 본 주목나무이다.

나무 몸통으로 봐서 족히 100년은 더 되어 보인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자라는 주목이 이렇듯 자라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아는 나로서는 이 나무도 범상치 않아 보였다.

아주 잘 생긴 나무이다.

주목나무를 특히 좋아하는 아버지가 이 나무를 보셨다면, '참 잘생겼다' 하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