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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인문학 도시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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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안양이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되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시에서는 선포식을 하고 특별강연도 열렸다.
안양시가 그동안 지역주민의 인문학적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생각한다면, 이번 조치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
나는 인문학적 교양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안양의 주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거리에는 동주민의 ‘문화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주민센터 자치위원회의 축하 플랜카드도 드리워졌다.
안양시에서는 인문도시로서의 활동을 그동안 정말 잘 해왔다.
매주 1회씩 열리는 ‘안양시민대학’은 국내의 유명 인문학자들을 초대해 펼쳐지는 강연이다.
또 화요일 밤에는 테마를 달리해 가며 4~5회 가량의 강좌도 열린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것들이 무료라는 것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좋은 수업을 일년 내내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교양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행사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역의 작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 ‘작가와의 대화’나 ‘인문학 서적 추천’과 같은 행사도 열린다.
위 사진은 석수시립도서관에서 사서들이 추천한 좋은 인문학도서를 소개한 행사 모습이다.

이때 소개된 도서는 성인을 위한 일반도서는 물론,

청소년 도서!

어린이 도서까지 망라되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유아기의 어린이를 위해, 그림책을 원화와 함께 보여주는 행사도 종종 펼쳐진다.

이 사진은 만안시립도서관에서 전시된 원화전시를 찍은 것이다.
나는 이 그림책 외에 ‘대별왕 소별왕’ ‘고구마구마’ 같은 재밌는 그램책도 다른 시립 도서관에서 보았다.
원화전시는 도서관 로비에서 열려,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잠시 발길을 멈춰 유년기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 안양시에 전개되고 있는 이런 인문학 프로그램은 전시성 행사가 아니고 일상에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이 가치롭다.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생활속에 공기처럼 우리 곁에 존재한다.
앞으로 질높고 창의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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