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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초콜릿퐁듀, 식사모임 디저트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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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퐁듀는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 디저트로 기분을 내기에 아주 좋다.

초콜릿에 우유를 넣고 끓여서 다양한 과일들을 찍어 먹는다.

나는 우유대신 두유를 주로 쓴다.

바나나, 키위, 오렌지, 딸기 등등... 

마음에 드는 과일을 녹인 초콜릿에 찍어 먹는 요리이다.

식탁 위에 불을 피워 즉석으로 요리해 먹는 재미가 있는 디저트이다.

불을 피운다지만, 불은 티라이트 하나면 충분하다.

거기에 초콜릿을 녹여 작게 자른 과일을 찍어 먹는 것이다.


사실, 초콜릿퐁듀는 이런 용기가 없어도 작은 티라이트만 걸 수 있는 틀이 있다면, 거기에 녹여서 해먹을 수 있다.

또 초콜릿퐁듀 용기에는 과일을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작고 긴 포크가 갖춰져 있는데, 우리에게는 젓가락이란 게 있으니 젓가락으로 찍어 먹어도 될 것 같다.

초콜릿 퐁듀는 도구가 없어서 못해 먹을 요리는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사 디저트로 준비한다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물론이다.


사진속 초콜릿퐁듀 용기는 내가 엄청 아끼는 것이다.

이건 옛날 프랑스 유학시절, 프랑스에 있는 영국 슈퍼마켓, '마크 앤 스펜서'에서 3단계 세일 기간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단계에 가서 아주 싼 값에 산 것이었다.

귀국할 때도 잘 챙겨와, 간혹 식사모임에서 초콜릿퐁듀를 하며 흥을 내곤 했다.


그러다가 몇년 전 프랑스에서 다시 얼마간 살 기회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구입한 것이 이 초콜릿퐁듀 용기이다.

나는 이 퐁듀 용기를 보자마자 또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이 용기는 초콜릿퐁듀보다 냄비받침이나 밥그릇, 반찬 그릇으로 더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귀국할 때, 가방이 무거워 아쉽게도 다 가져올 수가 없었다.ㅠㅠ 

촛불 받침과 작은 앞접시 네 개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기증박스에 넣었다. 

예상대로 돌아와서도 작은 접시들은 반찬접시로, 촛불 받침은 식탁 위에서 냄비받침으로 아주 잘 쓰고 있다.

 

다음번 친구들을 초대할 때는 초콜릿퐁듀를 디저트로 내야겠다.

오랜만에 찬장안에 쳐박혀 있는 초콜릿퐁듀 용기도 꺼내고 이 작은 그릇들에게도 반찬접시에서 벗어나 진정한 퐁듀용기로 쓰일 기회를 줘야겠다.

흥겨워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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