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삼층석탑)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동학사는 행정구역 상으로는 공주에 소속되어 있지만, 대전에서 더 쉽게 갈 수 있는 절이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동학사는 줄지어 늘어서 있는 식당가를 지나야 한다.

옛날에 동학사 근처 식당가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계룡산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만 해도 민박료를 따로 지불했는데, 간판 밑에 식사를 하면 민박료 없이 잠을 재워준다는 안내문이 정말 많다.

언젠가 공짜 민박을 하고 아침 일찍 계룡산 산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식당가를 지나면 일주문이 나타난다.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이 풍경은 동학사 입구 맞은편에 있는 화장실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내 풍경이다.

동학사의 규모를 한눈에 잘 볼 수 있는 위치가 바로 이곳이다.

​놀랍게도 동학사는 절 바로 입구에 기념품 가게가 위치해 있다.

입구에 있는 많은 식당에 놀랐는데, 절에도 가장 먼저 기념품 가게가 발견되어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관광객들 눈에 잘 띄는 곳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장사는 잘 될 것 같다.

우리도 여기서 계룡산 관광기념 손수건을 샀다.

​대웅전 앞 마당에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등도 가득 달려 있었다.

사람들의 소망이 실려 있는 연등들이 아름답다. 

​연등을 헤치고 대웅전 사진을 겨우 찍었다.

​대웅전 안에 있는 삼존불!

정식 명칭은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다.

대웅전 앞 안내판에 따르면 이 불상들은 꽤 중요한 유물이라고 한다.

2010년 개금불사 과정에서 불상의 내력을 적은 발원문과 고려말 조선초기에 해당하는 사경, 경전류 등 78건 136점의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불상의 제작자와 재작연대, 불상의 내력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불상은 조각승 각민에 의해 조선시대 1606년에 만들어졌다.

불상은 본존불인 '석가불'과 '약사', '아미타'로 구성된 석가여래삼불상으로 조선후기에 유행한 도상이다.

이와 함께 안내판에는 "삼불상은 신체에 비해 작은 얼굴에 당당한 신체와 조화로운 비례감이 돋보이며, 특히 위엄이 있는 귀족적인 얼굴모습이 특징이다.'라고 쓰여 있는데, 이런 설명을 읽지 않더라도, 직접 삼존불을 보면 그 아름다움에 평범한 불상이 아니라는 느낌을 단번에 받을 것이다.

불상들의 온화하면서도 위엄있는 표정은 어떻게 표현된 걸까?

온화함과 위엄이 한 얼굴에 동시에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나는 여행하면서 충청남도나 전라도 지역의 사찰에서 삼존불을 많이 보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동학사에는 아름다운 삼존불 말고 또 멋진 삼층석탑도 있다.

기단석은 새로 만든 것이지만, 탑신은 조형미 넘치는 옛날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 탑은 원래 청량사(남매탑이 있는 절)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한다.

탑은 신라 성덕왕 22년 동학사와 함께 건립되었다고 전하나, 탑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것으로 보인다.

탑은 1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남아있다가 2008년에 없어졌던 기단과 3층 탑신을 복원했다고 한다. 

작지만, 그 모습이 빼어난 멋진 석탑이다.

​동학사의 구조는 좁은 터에 복잡하게 법당들이 자리해 있다.

그래도 멀리 계룡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운치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내가 발견한 동학사의 가장 아름운 풍경!

대웅전 앞, 양옆에 세워져 있는 석등 아래 작은 동자스님 인형들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