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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조계사, 멋진 사천왕상 구경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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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는 근처를 지나면서 여러 차례 보았지만, 한번도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절이다.

마침, 그곳에서 행사가 있어서 지난주에는 조계사를 방문했다.

조계사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리면, 아주 쉽게 갈 수 있다.

인사동길을 건너 신호등을 하나 건너 그 골목 좌측으로 몇 발짝 내려가면, 조계사 입구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내가 조계사를 찾은 날은, 마침 석가탄신일이 지난 얼마 뒤라서 조계사는 입구에서 경내 깊숙히까지 연등이 빽빽하게 걸려 있었다.

연등만 봐도 이 절이 얼마나 신도가 많은 권세있는 사찰인지가 한눈에 읽혔다.

바로 이 건물이 사천왕문이다.

​우와! 그런데 사천왕상들이 너무 멋지다.

평범한 절에 있는 사천왕상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초현대적이면서도 새로워서 나는 깜짝 놀랐다.

​강철로 만든 사천왕상은 신선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아름답다.

나무조각된 사천왕상들만 보다가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만든 조계사의 사천왕상은 예술적으로도 무척 흥미로워 보인다.

​사천왕상의 옆모습은 이렇다.

기계적인 장치에 의해 작동을 하면서 움직일 것도 같은 느낌이다.

이 아름다운 작품이 움직이기까지 한다면, 엄청 아름다울 것 같다.

​연등으로 뒤덮은 조계사 경내는 햇빛에 반사된 오색창연한 연등 덕에 시원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조계사 바로 옆, 외국관광객들과 나들이 인파로 시끄러운 인사동 바로 옆에 이렇게 고요한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조계사 안에 있는 사람도 적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척 차분하고 진중해서 무척이나 고요한 느낌이었다.

대웅전 처마밑에 삼삼오오 짝지어 철퍼덕 앉아 잠깐의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척 편안해 보인다.

이 건물이 대웅전이다.

조계사의 대웅전은 너무 거대하고 웅장해 위압감이 느껴진다.

조금 더 낮고 소박했더라면 훨씬 더 친근감을 주었겠다는 아쉬움이 드는 건물이다.​

​대웅전에 모셔진 삼존불도 엄청 거대하다.

모든 게 너무 크기만 하다!ㅠㅠ

나는 보는둥 마는둥 대웅전 둘레를 한바퀴 후루루 돌고는 얼른 다시 경내로 내려왔다.

조계사는 그냥 마당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웅전 앞에 있는 키큰 나무가 궁금했는데 연등에 가려져 가늠이 안되었다.

연등이 거둬진 어느날, 다시 오고 싶다.

평일, 아침에 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절이 요즘 언론에 엄청 오르내리는 성폭행 주지스님이 있는 그 조계사?

어처구니없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고요할 수가 있나? 

모든 게 놀랍기만 하다.

조계사는 멋진 사천왕상들이 가장 큰 볼거리이다.

사천왕상을 구경하기 위해 조계사는 들를만하다.

그러면서 잠시 고요한 경내에 앉아 힘든 다리를 풀고 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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