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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경기아카이브_지금, 경기 1000년 맞이 특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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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원의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경기 1000년 맞이 특별전시회 '경기아카이브_지금,'이 열리고 있다.

'경기'라는 이름은 고려시대부터 써온 것으로, 올해 1000년을 맞아 경기도 문화정체성을 기록하는 의미의 전시회란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옛날 서울대 농대 자리로, 젊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 문화공간이다.

경기상상캠퍼스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는 '경기아카이브_지금,' 전시회를 알리는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다. 

​옛 대학 교문이었지만 현재는 '경기상상캠퍼스' 대문인 입구를 들어서자, 멋진 캠퍼스의 풍경이 나타났다. 

나무들이 정말 많다.

이런 데가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건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집에서 가깝다면, 자주 와보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안양에서 수원은 자주 오기에는 좀 힘든 거리다.ㅠㅠ

​전시회장에 도착했다.

​나는 3층으로 올라가 그 끝에서부터 구경을 하면서 내려가기로 했다.

가장 먼저 작가 '연미'의 '선천적 관계'라는 작품의 전시실로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얼마 전에 있었던 '판문점남북정상회담'을 다룬 기록이었는데, 나는 처음에는' 남북정상회담이 경기도와 무슨 관련이지?' 의문을 품었다.

그런데 경기도가 바로 분단된 현실 속의 '분단지역'이라는 사실을 이 작품을 보고서 알게 되었다.

분단국가의 현실이 그대로 재현된 곳이 경기도였던 것이다.

그래서 남북화해와 평화를 향한 노력이 더 절실하게 와 닿았다.

​나는 전시실을 옮겨 그 옆방으로 갔다.

이곳은 안산의 '4.16기억저장소'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방을 찍은 사진들과 4.16의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희생학생들 한명한명 방을 직접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바로 이 전시장을 끝으로, 스마트폰 배터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나는 촬영을 포기해야 했다.ㅠㅠ

이것들 말고도 재밌는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

그러나 사진을 찍지 못한 덕에 작품관람에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경기아카이브_지금,' 전시회는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다니, 아직 시간이 많다.

경기도에 사는 분이라면, 구경을 가봐도 좋을 것 같다.

경기도에 존재하는 도시들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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