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이름이 적힌 그릇과 성인이름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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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릇들은 ​프랑스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서 찍은 것이다.

지역과 도시를 소개하는 기념품과 특산품들을 살 수 있는 가게이다.

이런 기념품 가게에서는 이름이 적힌 그릇도 살 수 있다.

​이 가게는 '라 트리니텐느'(La Trinitaine)라는 체인점인데, 1955년부터 존재하는 역사깊은 상점이다.

트리니텐느는 '트리니테(Trinité)의 여인'이란 뜻이다.

아마도 트리니테라는 도시에서 처음 본점이 생긴 가게가 아닌가 추측된다.

이 그릇은 마치 우리의 밥공기​ 크기로, 프랑스 사람들이 이 그릇으로 뭘 담아 먹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기들의 개인 그릇이나 콘프레이크를 먹을 때 쓸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렇게 오래 프랑스에 살면서도 이 그릇을 파는 가게는 많이 보았는데, 실제로 이 그릇을 사용하는 가정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이것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라면, 이 그릇을 사서 밥그릇으로 쓰고 싶다.

​나는 내 이름이 적힌 그릇이 존재했다면, 분명히 샀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내 이름이 적힌 그릇은 존재하지 않는다.ㅠㅠ 

​엘사, 에밀리, 엠마....

사진속에는 E로 시작하는 이름이 알파벳 순서로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 그릇들은 찾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이름이 엄청 다양하지 않다.

1년 365일은 각 날마다 그 날에 해당하는 성인이 정해져 있다.

위 도표는 이번 2019년 달력이다.

이 달력에는 각각의 날짜와 요일과 날에 해당하는 성인이 적혀 있다.

물론, 프랑스 사람들이 태어난 날짜에 해당하는 성인 이름을 아기에게 지어주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 이름들 중 하나를 아이의 이름으로 선택하는 것 같기는 하다.

왜냐하면, 프랑스에서 엄청 독특한 이름은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소피'와 '크리스틴', '에릭', '프랑소와'들이 존재한다.

프랑스는 성이 다양하고 이름은 별로 다양하지 않다.

성보다 이름이 개성있는 우리나라와 반대이다.

그러니, 프랑스 사람들이 자기 이름이 새겨진 그릇을 구한다는 것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어린이라면 자기 이름이 새겨진 밥그릇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