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우리 동네에 학의천가의 벚꽃길 풍경이다.
이 벚꽃길은 빨간색 아치가 시작되는 이 지점에서부터 똑같은 아치가 세워져 있는 비산인도교 앞까지 약 2km 정도 학의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몇 주 동안 만개한 벚꽃들이 동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제 벚꽃이 지려 한다.
군데군데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잎들 사이로 초록잎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길에는 떨어진 벚꽃잎으로 꽃밭이 되었다.
오늘 낮, 나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비를 맞으며 이 길을 걸었다.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과 함께 벚꽃 사진을 찍었다.
안녕!
나는 올 봄, 행복하게 해준 벚꽃들에게 인사를 했다.
위 사진은 지난주 학의천 벚꽃길을 찍은 것이다.
날씨가 흐린 탓에 이날 사진이 만개한 벚꽃의 눈부신 풍경보도 덜 예쁘게 나왔다.
이날은 벚꽃이 한창인 한 날이었다.
학의천가의 벚꽃길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올망졸망 작은 벚나무들로 초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점점 나무들이 자라면서 안양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벚꽃이 한창인 요즘같은 철이면, 동네 사람들의 산책코스로 인기가 높다.
게다가 안양시에서도 학의천가의 벚꽃길을 조성하려고 무척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 어린 벚나무들은 올 봄에 새로 심은 나무들이다.
드문드문 이가 빠진 듯 비어 있는 틈에는 해마다 벚나무들을 새로 심고 있다.
죽은 나무들은 뽑아내고, 너무 촘촘하게 심겨진 나무들은 자리를 옮겨 잘 자라도록 부지런히 간격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올해도 새롭게 몇 그루의 벚나무가 심겨졌다.
이제, 아름다운 벚꽃을 다시 보기 위해서는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해마다 더 풍성해지는 벚꽃을 보는 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