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홍합요리, 릴(Lille)과 벨기에의 대표음식

밖에서 먹은 맛난요리

이 요리는 보통 '물 프리트'(Moules frites: 홍합 감자튀김)라고 부르는 요리이다.

그 중에서도 큰 냄비에 껍질을 까지 않은 홍합을 가득 담고 거기에 양파와 포도주를 넣고 끓인 '물 마리니에'(Moules Mariners)는 북부프랑스와 벨기에에 걸친 플랑드르지방의 대표적인 요리이다.

지난 가을, 프랑스 릴(Lille)에 갔을 때도 우리는 잊지 않고 이 홍합요리를 먹으러 갔다. 

이날 '물 프리트'는 프랑스에 도착한 첫날 처음으로 먹는 식사였다.

홍합요리가 특히 유명한 릴에는 도시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홍합요리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어디서나 다른 요리들과 함께 홍합요리를 곁들여 판매하고 있고, 홍항요리를 대표음식으로 내세운 식당도 많다.

값이 비싸건 싸건 맛은 거의 다 좋으니, 아무데나 싼 데를 들어가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소박해 보이는 식당 안에는 동네 노인들 몇 분 먼저 와 식사를 하고 계셨다.

아직 이른 점심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계속 이웃 주민들이 식사하러 들어와 식당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런 풍경만으로 식당 선택을 참 잘 했다고 즐거워하면서 메뉴가 나오길 기다렸다.

홍합이 익고 감자까지 튀겨지려면 조금 기다려야 한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우리는 서비스로 나온 바게트빵과 소금에 볶은 땅콩을 먹으면서 아무런 불평없이 기다렸다.

드디어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백포도주 향이 솥안에 가득하다. 

양파와 샐러리를 듬뿍 넣어 더 맛있는 맛이다.

손으로 홍합을 껍질 째 들고 포크를 이용해서 속을 떼어 먹으면 된다.

홍합요리가 맛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감자튀김!

바로 이 감자튀김이 곁들여져야 진정한 '물 프리트'가 완성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냉동감자를 쓰지 않고 생감자를 잘라서 바로 튀긴 이런 감자튀김일 때 맛이 좋다.

요즘은 즉석요리로 판매되고 있는 냉동감자를 튀겨서 내는 식당도 많다.

맛있으면서도 푸짐한 홍합과 생감자를 잘라 튀긴 감자튀김으로 차려진 식사는 우리를 더욱 즐겁게 했다.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물 프리트'에 전혀 실망시키지 않는 식사였다. 

'물 프리트'를 먹고 있으니, 우리가 진정으로 프랑스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