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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행운목꽃이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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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화분에 키우는 행운목에서 꽃이 피었다.

7~8년 키워야 한번 볼까말까한 꽃이 행운목꽃이라고 한다.

그런데 3~4년 되었을까 말까 한 작은 행운목에서 꽃봉우리가 맺힌 것이다.

​행운목에서 꽃대가 돋아나고 거기에 흰 꽃송이들이 달린 것은 지난 5월 중순의 일이다.

​꽃송이같기도 한 이 모습은 행운목의 꽃봉우리이다.

이렇게 쌀알처럼 동그랗게 생긴 꽃봉우리가 다닥다닥 맺히더니...

​며칠 뒤에서는 마치 불꽃놀이의 불꽃송이처럼 꽃잎을 터뜨렸다.

그 모습도 아름답지만, 향기는 더 아름답고 달콤하다.

행운목의 향기가 얼마나 강한지, 베란다 창을 닫고 실내로 향하는 문을 열어 놓으면 집안은 온통 향그러운 행운목꽃 향기로 가득 찼다. 

​꽃들은 시간과 날짜를 두고 차례대로 터졌다.

꽃이 피어있는 약 1일주일 동안은 행운목꽃 향기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행운목꽃은 아침에는 거의 향기가 나지 않고 밤이 되면, 향기가 발산되는 것 같다.

그것도 너무 신기한 일이다.

두 개의 꽃대에 맺혔던 꽃봉우리들이 다 피어났다가 지금은 거의 진 상태이다.

'행운목꽃이 피었으니, 우리집에 행운이 오려나?'

그러다가 행운목에 꽃이 피어나 그 향기로 행복했던, 바로 그 사건이 행운이었겠구나! 생각했다.

올 봄, 행운목의 꽃을 본 건 잊을 수 없는 대사건이다.

내년에도 행운목이 다시 꽃을 피울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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