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맛있게 싸는법

밖에서 먹은 맛난요리

​멋지게 차려진 이 상은 김밥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재료들이다.

몇 주 전, 상주의 한 지인댁을 방문했을 때 지인 내외분은 우리를 위해 김밥을 준비한 소풍을 계획하셨다.

게다가 이 김밥재료를 준비한 분은 지인의 남편되시는 분이셨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남자와 달리, 그분은 요리를 엄청 잘 하시고 즐겨 하신다.

우리는 남편되시는 분께서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김밥을 마는 정도를 거들었을 뿐이다.

내가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는 이미 이렇게 김밥 재료들이 모두 마련된 뒤였다. 

나는 그날, 김밥을 맛있게 싸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김밥의 재료 또한 특별하다.

시금치와 당근, 계란, 단무지는 다른 집 김밥의 재료와 동일한데, 그 외에 오뎅과 오이, 표고버섯과 우엉이 추가되었다. 

​또 그 댁 남편되시는 분 김밥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재료를 가늘고 얇게 썬다는 것이다.

​당근을 이렇게 곱게 채를 쳐서 볶아 놓으셨다.

​오이는 속을 제거하고 얇게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헹구어 살짝 볶으셨다고 한다.

​우엉도 이렇게 곱게 채를 쳐서 간장에 조려 놓으셨다.

오뎅과 달걀 지단도 가늘게 채를 쳐 놓으셨다. 

​단무지와 시금치만이 평범한 모습이다.

​이 사진속 오른쪽 위에 볶아놓은 표고버섯이 보일 것이다.

표고버섯도 머리만 떼어 곱게 채를 쳐서 간장을 이용해 볶아 놓으셨다.

물론, 밥도 촛물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준비를 하셨다.

이렇게 준비한 재료들을 밥위에 차곡차곡 원하는 대로 넣어서 김밥을 말면 된다. 

먼저, 세프님의 시범을 보기로 했다. ​

열심히 기념촬영을 하고, 나도 김밥을 말기로 했다.

우리는 아침식사로 김밥을 말아서 맛나게 먹으면서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챙겼다.

가늘게 재료를 채썬 김밥은 입안에서 사각거리면서도 살살 녹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밥도 맛있게 간이 되어 더 맛이 좋았다.

이건 우리가 싼 김밥 도시락!

아침으로 김밥을 배불리 먹고도 소풍을 나와, 김밥도시락을 먹으며 즐겁게 다녔다.

나도 이날 맛본 김밥을 따라서 해보고 싶지만, 채를 곱게 친다는 게 너무 어려워서 따라 만들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날 김밥이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김밥이었다.

또 먹고 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