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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물상추, 혹은 물배추, 수생식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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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물상추, 혹은 물배추라고 불리는 수생식물인데, 친구 집에서 본 것이다.

친구는 이 수생식물을 항아리 뚜껑에 담아 거실 탁자 위에서 키우고 있었다.

물상추(물배추) 덕분에 거실은 화사하고 싱그러운 분위기였다.

탐스럽게 잘 자란 ​물상추(물배추)를 보면서 감탄하는 우리에게 ​친구는 옆에 뻣어 나온 작은 싹을 주고 싶단다.

나는 이런 수생식물이 얼마나 번식력이 높은지 잘 아는 터라 그다지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하늘풀님은 얼른 그러라고 대답을 했다.

친구는 위 사진속 작은 아가와 밑에 있는 사진의 작은 아기를 조심스럽게 가위로 잘라, 물까지 채워서 우리 손에 들려 주었다.

​물상추(물배추)는 이름에 상추, 혹은 배추라는 글자가 들어가지만,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아니다.

아마도 배추나 상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여러해살이 화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살지 못한다고 한다.

어머니는 어린시절 집에 있는 돌절구에 부레옥잠을 사서 띄우곤 하셨다.

봄에 꼭 한송이를 사다가 띄우셨는데, 여름이면 작은 돌절구는 부레옥잠으로 가득 차 있곤 했다.

부레옥잠은 보라색 예쁜 꽃을 피워서 나는 ​물상추(물배추)꽃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물상추(물배추)꽃은 너무 볼품이 없다.

물상추(물배추)는 잎을 감상해야겠다.

​이 사진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물에 띄운 ​물상추(물배추) 모습이다.

​하나는 작은 장식용 항아리에, 또 하나는 약탕기에 물을 담아 띄웠다. 

​그러고는 며칠 뒤에 보았더니, 어느새 잎이 두 개가 더 나있다.

​생각했던 대로 ​물상추(물배추)는 정말 잘 자란다.

수생식물 키우기는 정말 쉽다.

그저 물 속에 담아 놓으면, 스스로 잘 큰다.

​이 사진은 보름 정도 지난 며칠 전의 모습이다.

​물상추(물배추)는 우리 집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기대한 이상으로 쑥쑥 잘 자라고 있었다.

작은 항아리 속에 담아놓은 아이는 새끼까지 낳았다.

나는 부레옥잠의 경험 때문에 ​물상추(물배추)가 너무 번질까봐 걱정하고 있는데, 하늘풀님은 무척 즐거운 모양이다.

들뜬 모습으로, 더 큰 연못을 만들겠단다.

​물상추(물배추)나 부레옥잠과 같은 수생식물은 화초를 잘 키우지 못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화초이다.

키우기가 전혀 어렵지 않아서 화초키우는 데 자신감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집안에 초록색 화초가 있으면, 기분이 좋으니 수생식물 키우기를 시도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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