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카르낙(Carnac)의 선돌과 열석군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역은 지금부터 6천 년 전, BC 4~5세기 경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돌로 유명하다.

특히, '카르낙'(Carnac)에는 수 천 개의 선돌이 줄지어 서있는 열석군이 존재한다.

누가, 왜 이 돌들을 줄 맞춰 세워 놓았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이다.


 

카르낙을 방문한 4월은 선돌들을 둘러보기에 아주 순하고 평온한 날씨였다.

나는 이 돌을 보면서 잠시 숨이 멎을 듯 했는데, '숭엄미'라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했다.


선돌은 아주 크고 거대한 것들도 있고...

작은 것들도 있고...

무척 다양한 형태들이 존재한다.

카르낙에는 이런 선돌이 4km가 넘는 길이로, 4헥타르(ha)에 이르는 넓이에 걸쳐 펼쳐져 있다.

수 천 개의 선돌이 너무 잘 보존된 것에 놀랐지만, 긴 역사 동안 많은 양의 돌들이 철도와 도로 건설 등의 국가적인 공사에 쓰이고 지역주민들에 의해서도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 존재하는 선돌은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들이 모두 남아 있었다면, 정말 장관이었겠다. 


브르타뉴의 4월은 아종(ajonc)이 한창이다.

열석군 사이에도 노란 아종 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었다.


카르낙의 선돌들 가운데는 이렇게 독특한 형태도 존재한다.

삼십여 개의 돌을 사각형의 모양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이유는 모른다.


또 6미터가 넘는 거대한 선돌도 세워져 있다.

'제앙'(Geant:거인)이라고 불리는 이건 열석군들로부터 외따로 존재하는데, 정말 거대하다.


열석군 사이에 방목되고 있는 양들!

이 양들은 카르낙의 토종양이라고 한다.

선돌과 함께 세대를 거듭해온 존재들이다.


나는 걸어서 이곳을 둘러 보았다.

그러나 연세가 많은 분이나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라고 해서 구경하기 힘든 것은 아니다.

코끼리 열차가 선돌이 있는 구역 전체를 수없이 오가며, 관광객들을 실어나른다.

충분히 천천히, 또 선돌 곁을 바짝 붙어서 다니기 때문에 구경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