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은 프랑스 렌(Rennes) 시내에 있는 상설시장 건물이다.
리베르테(Liberté)거리에 있는 것으로, 목요일에는 이 둘레로 골동품장이 열리기도 한다.
나는 렌에 살 때는 한번도 이 시장 안에 들어가 보지 않았다.
가끔 골동품시장을 기웃거릴 때도 시장 안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가을 렌을 들렀을 때, 마침 이 앞을 지나갈 일이 생겼다.
이번에는 어쩐 일로 이 안을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La Criée'라는 프랑스어는 '경매', '공매'를 뜻하는 단어인데, 여기서 경매를 한다는 건가?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 밑에 쓰여 있는 단어, 'Marché central'(중앙시장)로 보아 렌(Rennes)시의 중요한 시장이라는 사실이다.
이 시장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7시까지 영업을 한다.
고기와 생선, 야채, 치즈 등등, 온갖 종류의 식재료를 판매한다고 문앞에 써놓았다.
시장 안은 매우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다.
전통시장의 형태를 갖춘 장으로는 무척 정돈된 모습이다.
그러나 대형 슈퍼마켓의 복잡한 인파에 비하면, 이 시장은 너무 한산하다.
야채가게의 채소들이 싱싱하고 풍성하다.
포도주를 비롯해, 술을 파는 상점도 있다.
이곳은 올리브절임과 같은 각종 절임식품을 파는 가게이다.
소시지와 햄과 같은 가공육을 파는 상점!
이 외에도 생선이나 해산물을 파는 가게도 있다.
종류별로 골고루 갖춰져 있다.
가격도 크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렌에서 이 근처에 숙소를 구하게 된다면, 여기서 맛난 것을 사서 먹어도 좋겠다.
특히, 올리브절임은 평범한 슈퍼마켓보다 이런 장에서 파는 것이 맛있다.
물론, 이런 장에서는 장인들이 만든 맛있는 치즈도 구할 수 있다.
햄이나 소시지를 좋아한다면, 꼭 이런 시장의 제품을 맛보길 권한다.
프랑스의 풍미있는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