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에서의 마지막 산책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렌을 떠나기 바로 전날, 마지막으로 간 곳은 게리네 산책로와 아삐네 호수였다.

이곳에 살면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가장 많이 간 곳이 바로 이곳들이다.

참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산책로를 지나 너도밤나무와 밤나무들로 둘러쳐진 공터를 지났다.

 


아삐네 호수를 가는 길 중간에 낡은 옛 농장 뜰엔 사과나무가 있다. 

나는 지난 봄, 이 사과 나무 줄기에 붙어있는 겨우살이를 땄더랬다.

사과들이 9월 햇살을 받으며 익고 있었다.

사과가 빨갛게 익은 모습은 볼 수 없으리라...



그리고 도착한 아삐네!

여름이 가고 있었다.

호수 가장자리 모래사장도 한산하다.

물놀이를 즐기려고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호수는 다시 예전의 평온을 되찾았다.


인사를 했다.

Au revoir!

Tu me manquer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