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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여운 인형들은 우리 동네에 있는 어린이집 앞에서 본 것이다.
지난 여름, 날이 맑은 오후의 일이었다.
마침 어린이집 원장님이 나와계서셔 나는 이것이 잔디인형이라는 걸 알았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잔디인형의 얼굴 꾸미기를 한 모양이다.
자세히 보니, 머리에는 잔디씨가 가득하다.
이 위에 물을 주면, 잔디싹이 트나보다.
나는 이 인형들을 이날 뒤에도 이틀을 더 보았다.
싹이 튼 잔디인형을 볼 수 있을까 디대를 했는데, 그런 행운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릇에 적힌 이름들은 이 인형들의 주인인 모양이다.
모두 아이들 집으로 갔겠지?
싹이 튼 잔디인형의 모습이 궁금하다.
올 여름의 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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