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도 운다

재밌는 어린이 책


Les arbres pleurent aussi(Irene Chhen-Janca Maurizio A.C. Ouarello) Rouergue,2009

 

이 동화는 한 마로니에 나무가 목격한 현장을 전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대강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나는 암스테르담 앙쁘뢰흐(Empereur)운하 263번지, 집 정원에 살고 있는 마로니에 나무다.  

나는 암쁘뢰흐 운하 263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주 오래 전에 지나간.....

앙쁘뢰흐 운하 263번지의 집 정원의 마로니에다. 

그 집에서 마치 새장에 갇힌 새처럼 살았던 소녀에 대해. 

 

당시는 60년 전으로, 참혹한 악행이 세상을 침범하고 있었다. 유태인에겐 모든 것이 금지되었다.

자전거를 가지는 것

전차나 버스를 타는 것

3시 이전, 5시 이후 장보는 것

수영장에 가는 것

테니스, 하키를 하는 것

조정경기 하는 것

영화나 연극보러가는 것

저녁 8시 이후에 자기 정원에서 쉬는 것

유태인 학교가 아닌 학교에 가는 것

유태인이 하는 미장원이 아닌 미장원에 가는것

옷에 노란별을 달지 않고 나가는 것

 

...금지, ...금지,...금지

그리고 어느날: 존재 금지

(중략)



소녀의 가족과 친구들이 그 집에 도착한 것은 1942년 7월 6일 월요일이었다. 

그들은 앙페뢰흐 운하 263번지 집의 부속건물의 은신처에 몸을 숨긴다. 

그렇게 2년을 거기서 산다. 

그러나 1944년 8월 4일 금요일, 갑자기 들이닥친 독일경찰들에게 붙들려 소녀는 끌려간다. 

그녀의 이름은 안네 프랭크(Anne Frank)였다. 

안네는 유대인 수용소에서 1945년 이른 봄 과로와 의기소침으로 죽고 만다. 

그 집에 숨어서 살았던 8명 중 오직 안네의 아버지만 살아남았다.    


위의 기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동화는 유명한 '안네의 일기'의 저자 안네의 이야기다.
안네의 일기를 읽기에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읽힌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옛날, 어떤 시기에 한 민족을 철저히 배제시키고 학살까지 자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동화에서 안네의 생활을 전하던 마로니에도 폭격으로 쓰러지고 만다.
그 쓰러진 나무터에서 다시 싹이 튼다. 
어쩜, 그 싹은 '미래의 희망'을 말하는 지도 모르겠다.
새로, 다시 시작하는 평화의 미래...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는 약속...


유럽에서는 확실히 2차 세계대전 때 벌어진 유태인 학살에 관한 이야기가 동화로 많이 존재한다.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서, 
혹은 그 안에서 영웅적인 활동을 펼쳤던, 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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