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도서관 앞마당의 가을풍경, 안양시의 가을행사

안양에서 살기

​이 풍경은 올가을 우리 동네에 있는 평촌도서관 앞마당 모습이다.

​올해는 나무와 가로등 기둥을 이용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이것들이 다 뭘까?

궁금해하면서 다가가 보니, 문학작품의 구절들이 적혀 있는 것이었다.

'인문학 도시'를 추구하는 안양시에 잘 어울리는 행사란 생각이 든다. 

​소설도 있고 시도 있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 전시회다.

꼭 책을 한 권 다 읽지 않고 짤막한 구절이라도 잠깐 머물러 작가의 메시지를 읽는 건 의미가 있겠다 싶다.

게다가 그렇게 잠깐 가던 길을 멈춘 채 쉬어도 좋을 그런 아름다운 날씨가 아닌가?

나는 이런 전시를 처음으로 경험해 보았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가을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전시다.

그런 덕에 나도 가던 길을 멈춰서서 카드마다 적혀 있는 글을 하나하나 읽는 여유를 즐겼다.

​정지용의 '카페, 프란스'의 일부라는 이 글은 왜 전시했는지 크게 공감이 가지 않아도 좋았고...

​이노우에 마야의 '태연한 온도로 산다는 것'에서 뽑은 이 글은'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무엇보다 유쾌하게 살고 싶다!' 생각하면서 좋게 보았다.

게다가 일자 샌드의 '컴 클로저'에서 발췌한 저 글은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기까지 했다.

이런 식의 누군가에게 감동과 격려를 주는 ​작은 한마디의 글을 일상속에서 만난다는 것이 행복했다.

​시민들에게 가을의 향취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인생의 풍성함을 주는 전시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전시가 올해 한번으로 멈추지 말고 해마다 열렸으면 좋겠다.

안양 시민에게는 귀한 가을의 선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