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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애기똥풀꽃, 5월의 아름다운 노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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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노란 풍경은 5월, 애기똥풀꽃이 만든 것이다.

우리 동네 하천가는 요즘 애기똥풀꽃이 한창이다.

 

 

마치, 잘 가꾸어 놓은 꽃밭 같다.

키낮은 봄꽃들은 웃자란 풀에 덮히고, 지천에 피어있던 민들래꽃도 시들어 하얀 씨방을 달 때 쯤이면, 언제 피었나싶게 애기똥풀이 들판을 뒤덮는다.

 

 

애기똥풀은 키큰 나무밑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서도 잘 자란다.

 

 

꽃은 노랑색이지만, 꽃봉우리가 맺혔을 때 잘 보면 붉은 빛도 섞여 있다.

애기똥풀의 줄기를 자르면, 꼭 이런 색의 노랗기도하고 붉어보이기도 한 액체가 흘러 나온다.

그것이 아가의 똥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애기똥풀'이 된 것이다.

 

 

나는 애기똥풀을 꺾어다가 명주에 염색을 한 적도 있다.

애기똥풀의 잎과 줄기로는 천연염색도 가능하다.

알루미늄매염에서는 아이보리색을, 철매염으로는 올리브그린색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아가의 똥을 닮은 액체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얼룩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니, 염색재료로 추천할 만한 식물은 아니다. 

이런 색을 얻을 수 있는 염색재료는 자연에 널려 있으니, 좀더 안정적인 다른 재료로 염색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다행히, 나는 엄청 많은 양을 염색한 것이 아니어서 얼룩이 생기는 것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애기똥풀은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꽃을 즐기는 것으로 대만족이다.

 

 

4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 애기똥풀꽃은 피고지고 하면서 여름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요즘은 새로 핀 꽃들은 시들고, 어느새 콩꼬투리를 닮은 씨앗들이 달렸다.

그리고 그 곁에 다시 꽃이 피고 꽃봉우리가 맺혔다.

이렇게 애기똥풀꽃은 5월의 아름다운 하천가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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