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책하고 있는 안양천가에 가래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올봄에야 알았다.
자주 다니는 산책 코스가 아니어서 눈여겨 보지 못하고 있던 나무였다.
이건 봄에 가래나무에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다.
가래나무는 호두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이 더 뾰족하고 훨씬 많이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한 줄기에 12~18개 가량 달린다고 하니, 호두나무와는 완전히 구분할 수 있다.
꽃은 암꽃은 빨간색으로 뾰족뽀족하고 숫꽃은 밑으로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호두나무와 비슷한데, 역시 호두나무의 숫꽃보다 더 풍성해 보인다.
이 사진은 꽃이 진 뒤, 열매가 조롱조롱 맺혔을 때 찍은 것이다.
동그랗고 끝이 뽀족한 것이 가래의 형태를 띠고 있다.
열매도 10개 가량 달렸다.
뭐든 호두보다 많다.
이파리가 너무 탐스러워서 찍은 사진!
하늘을 배경으로 한 가래나무 이파리들이 너무 싱그러운 느낌이다.
가래 열매만 좀더 확대해서도 찍고!
그 뒤 약 한달 뒤, 가래열매들이 이렇게 컸다.
탐스러운 모습!
이건 6월의 모습이다.
그 뒤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가래나무 근처를 가지 못했다.
지금쯤, 더 탐스럽게 자랐을 것이다.
이건 호두나무이다.
우리 동네에는 호두나무도 많다.
이 호두나무는 안양시청 울타리에서 자라는 것이다.
봄, 호두나무에 열매가 맺힌 모습이다.
호두는 1~2개 정도 열매가 맺힌다.
이파리는 가래나무잎보다 더 둥글고 짤막하다.
무엇보다 한 줄기에 5~7개 정도의 이파리가 달린다.
그러고 얼마 뒤 6월!
호두가 정말 많이 여물었다.
이 사진도 같은 날 찍은 것이다.
동글동글한 모양이 호두가 상상되는 모습이다.
너무 귀엽다~
장마가 지나면, 호두랑 가래가 얼마나 컸나 나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