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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프랑스 카랑텍(Carantec)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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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랑텍'(Carantec)은 브르타뉴 지방의 북부해안에 존재하는 작은 마을이다.

카랑텍을 찾았을 때는 2년 전 딱 요맘때인 11월이었다.

구름이 낮고 짙게 드리워 있었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서 걷기 좋은 날이었다.

카랑텍은 모를레에서 시내버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배차 간격이 촘촘하지는 않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반나절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프랑스 서북부 레옹지방의 바닷가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카랑텍에는 해안을 끼고 트레킹 코스가 잘 형성되어 있다.

걷기 위험하지 않게 방책이 잘 둘러져 있다.

방책너머로 바다를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어서 좋다.

오솔길은 해안 능선을 끼고 이어져 바닷가로 내려간다.

마침, 썰물 때여서 미역들이 널려있는 바닷가를 성큼성큼 걸어다녔다.

이렇게 많은 미역을 보자, 미역을 먹지 않는 프랑스인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치된 미역이 너무 많아서 잠시 고향생각을 하기도 했다.

여행이 20여일 지나고 있던 때라, 나는 '미역국이 먹고 싶다!' 생각하기도 했다.ㅋㅋ

썰물 때, 이 바닷가에 도착한 것은 행운이기도 했다.

카랑텍 발치 아래 존재하는 섬에 걸어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이 빠지면, 이렇게 길이 드러나 섬까지 걸어서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섬을 향해 걸었다.

위 사진 속 멀리 보이는 곳이 카랑텍이다.

섬으로 향해 가다가 뒤돌아 찍은 사진이다.

한편, 섬을 향해 가면서 왼쪽 바다 멀리에는 굴양식장도 보인다.

썰물을 틈타, 트렉터와 트럭을 이용해 굴을 거둬들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카랑텍의 구경거리는 이 정도이다.

나머지는 프랑스의 평범한 바닷가 마을의 모습이다.

다시 모를레로 돌아가기 위해, 마을을 가로질러 걸었다.

낯선 나라의 평범한 동네를 구경하는 것도 재밌기는 하다.

이 매달려 있는 쇠고리는 세월속에서 바람과 비에 스스로 낡아서 실처럼 가늘어진 부분들이 눈에 띤다. 

합판을 조각해 만든 브르타뉴지방 지도 모양의 문패가 인상적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현관문의 주물장식!

오래된 건물의 현관문임이 분명하다.

이건 마을 중심가에 있는 성당!

울타리가 둘러져 있는 '앙클로 파루와시알'의 폼을 하고 있는데, 큰 십자가가 보이지 않는다.

변형된 모습일까? 

이곳은 카랑텍의 시청!

왼쪽에 보이는 나무는 올리브나무이다.

바로 여기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는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장이 선다.

모를레와 인근에 사는 상인들이 식료품, 생활소품들을 가져와 판매하고 있다.

장이 서는 시간인 오전(오후 2시까지)에는 시청앞에 버스가 정차하지 않아 다음 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카랑텍을 따뜻한 계절에 다시 가면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여행을 할 수 없는 요즘은 이렇게 사진첩을 뒤적이면서 추억여행을 한다.

새로운 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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