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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도시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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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아름다운 풍경은 어느 시골마을의 꽃밭 같지만, 이것은 우리 동네 공터에 있는 한 꽃밭이다.

그렇다면 이곳은 시에서 가꾸는 곳일까?

아니다. 

이곳은 개인의 꽃밭이다.

사실, 이곳은 몇 년 전만 해도 건축용 쓰레기들이 쌓여 있던 곳이다.

도시에는 공터가 생기면, 얼마 안되어 쓰레기 모인다.

그래서였을까?

이곳이 멋진 꽃밭으로 변했다.

열려 있는 꽃밭 문을 통해 들어가 구경을 하기도 했다.

이 꽃밭을 가꾸는 분을 직접 뵌 적도 있다.

중년의 남성이었는데, 그날도 양재동에서 꽃을 사와 분에 심고 있다고 하셨다.

봄에 피었던 꽃들이 다 지고, 여름에는 또다른 꽃들로 화단이 풍성하게 채워졌다.

여름꽃들은 키가 커서 화단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구경하기가 좋다.

화단 울타리 밖에도 화분을 내어놓아서 그것들을 자세히 구경하면서 지나가도 충분할 정도다.

도시에는 이렇게 빈 땅에 꽃밭을 만들어 가꾸시는 분을 드물게 만날 수 있다.

그곳은 이곳처럼 빈터일 때도 있지만, 하천변 공유지일 때도 있고 자기집 베란다 밖 아파트 화단일 때도 있다.

모두 도시 생활을 좀더 행복하게 해주시는 분들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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