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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김담의 '숲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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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인문학

저자
김담 지음
출판사
글항아리 | 2013-03-1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20년째 숲에서 산 한 사람의 이야기...... 앓음알이로 얻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정말 오랜만에 꼭꼭 씹어 읽고 싶은 책을 만났다.

무엇보다 작가의 문장력이 너무 뛰어나다.

읽으면서, '에세이로는 넘치는 글솜씨'라고, 얼마나 중얼거렸는지 모른다. 

산야초를 찾아 산길을 걷는 작가가 눈에 환하게 보이는 듯한 뛰어난 묘사에 감동하면서 읽었다.


중간중간 작가가 직접 찍은 산야초들의 사진들이 있는데, 읽는 동안에는 그저 슬쩍슬쩍 눈길만 주고 넘겼던 그것들을 다 읽고 나니 '아, 이게 하수오구나! 이게 천마구나!' 해가며 다시 들쳐보게 되었다.

책을 덮었을 때는 그녀를 따라 함께 온통 숲속을 헤쳐나온 듯 했다.  


우리는 흔히, '산길을 걷는다'. 

보통은 능선이나 계곡을 따라 난 빤빤한 등산로나 한 뼘 남짓한 꼬불꼬불한 산길을 걷지만, 김담에게 산길을 걷는다는 표현은 적당해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산속을 누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지금도 길이 나 있지 않은 숲속을 척척 내닫고 있는 모습이 자꾸 눈에 어른거린다.


문장력 못지 않게, 작가의 사회와 우리 주변에 대한 관점도 좋다.

충분히 공감하면서, 감동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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